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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불편한 신발 착용 등 발바닥 ‘쿡 찌르는 통증’

족저근막염

▲ 김영훈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발바닥 근육을 감싼 근막에 염증

발의 잘못된·무리한 사용이 원인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하면 도움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 주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보행 시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 유발

족저근막염은 임상적으로 흔한 질환이며,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흔히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디딛때 수면 중에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쿡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통증이 발생하면 일정기간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보행시 발뒤꿈치 내측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보통 한동안 움직임이없다가 걸음을 내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시간이 지나 보행을 지속하다 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이 심한 경우에는 서있는 동안 내내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보행할때마다 통증이 지속되며 시간이 점점 지날 때마다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김영훈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그러나 이러한 해부학적인 원인보다 발의 잘못 된 사용,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며 “과체중이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배드민턴 등)을 한 경우 등 반복된 손상과 회복 과정에서 발뒤꿈치뼈(종골)의 돌기가 자라난 경우 족저근막염 발생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사용 줄이고 스트레칭으로 치료

족저근막염의 보존적 치료 방법의 첫째는 원인 제거 및 교정이다. 즉 잘못된 발 사용 및 무리한 운동량을 줄이고,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자제하는 것이다.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고, 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김 전문의는 “하루에 10번(10세트) 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가 좋다”고 전했다.

셋째로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의 경우 소염진통제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용은 여러 부분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전문의는 “마지막으로 체외 충격파 요법(ESWT) 요법이 있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으나 특별한 호전이 없을 경우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부작용이 없으며, 재발률이 낮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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